전체 글52 내가 혼자 하는 여행(카트린 지타)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은 다르다 –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읽고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루를 본 적이 있다. 저녁이 내려앉은 골목은 유난히 조용했고, 나는 그날의 피로를 천천히 곱씹으며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 문을 나서는 순간에는 하늘이 먼저 보였다. 같은 공간, 같은 길인데도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시선은 전혀 달랐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아, 삶도 그렇겠구나. 여행도 그렇겠구나.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 기자로 일했던 카트린 지타는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사람이었다. 안정적인 직장, 사회적 인정, 커리어. 그러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시원하게 웃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웃지 못하는 삶. 그것은 단순한 피.. 2026. 2. 27. 조던 피더슨 질서너머를 읽으며 저는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를 읽으면서 제 안에 있던 편향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열한 번째 조언인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제가 타인에게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실은 제 기분에 의한 왜곡된 해석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열두 가지 조언을 통해 삶의 태도와 책임, 그리고 자아성찰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사회적 책임과 자존감의 진짜 의미질서 너머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책임(responsibility)'입니다. 여기서 책임이란 단순히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그것을 완수함으로써 얻는 실존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저자는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 2026. 2. 27. 40살이 넘어 논어를 읽다 논어의 성립과 역사적 변천: 수천 년을 이어온 고전의 형성 과정인류의 위대한 고전 중 하나인 '논어'는 한순간에 완성된 책이 아닙니다.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부분의 고전이 그러하듯, 논어 역시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편집과 증보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1. 논어의 편집과 구성의 비밀학계에서는 논어가 수백 년에 걸쳐 최소 세 차례 이상 증보되고 편집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대표적인 증거로 당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관이오'에 대한 평가가 상론의 편과 하론의 편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이는 당시 노나라와 제나라의 서로 다른 평가가 통합되었음을 시사하며, 결과적으로 노논어와 제논어가 합쳐졌음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견해에 따르면 편집자는 다음과 .. 2026. 2. 26.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을 읽다 50대 손자병법 (관계전략, 변화대응, 생존전략)2,500년 전 병법서가 지금 50대에게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50에 읽는 손자병법』은 단순한 고전 해설서가 아니라, 회사에서 후배들이 들어오고 선배들이 하나둘 떠나는 지금 이 순간을 버티는 실전 매뉴얼입니다. 저 역시 가정을 늦게 꾸린 탓에 아직 어린아이들을 키우며 앞으로도 한참을 일해야 하는 입장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은 사회생활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운용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싸우지 않고 이기는 관계전략, 50대에 왜 필요한가회사에서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다 보면, 모든 국면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손자병법의 핵심 원칙 중 하나가 바로 '부전이인지병(不戰而人之兵)'입니다. 여기서 부전이란 직접적인 충돌 없이 목표를 달성하.. 2026. 2. 26.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