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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그림책 (반려동물 시선, 포스트모던 특징, 칼데콧 수상) 핫도그 (반려동물이 보는 세상)그림책 속 강아지가 정말 더운 여름날을 견디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반려동물의 고통을 대변하는 걸까요? 더그 살라티의 는 제목부터 우리가 흔히 아는 음식이 아니라 '뜨거운 개'라는 의미로, 여름 대도시 아스팔트 위를 걷는 강아지의 시선을 담은 작품입니다. 저 역시 본가에서 키우던 강아지 행복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었는데, 동물도 우리처럼 감정과 기억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칼데콧 메달을 받은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특징는 2022년 출간 이후 2023년 칼데콧 메달(Caldecott Medal)과 에즈라 잭 키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여기서 칼데콧 메달이란 미국도서관협회가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책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2026. 3. 7.
헌법 읽기 경험 (군대 행정, 표현의 자유, 행복추구권) 헌법 읽기 경험 (군대 행정, 표현의 자유, 행복추구권)헌법 제1조 제2항을 읽었을 때의 비장함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2년 가을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하던 제게 헌법은 단순한 법률 서적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법령이 나올 때마다 헌법책을 관리하고 정리하면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구절이 얼마나 웅장한 선언인지 체감했습니다. 숭실대학교 도서관의 '투게더 책방'에서 진행된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 독서 토론회는 이러한 헌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합니다. 20대 대학생들이 법학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경계를 넘어 헌법의 본질적 가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 역시 오래전 군대에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헌법 조문과 일상.. 2026. 3. 6.
성과의 역설 (학습 영역, 성장 정체, 번아웃) 성과의 역설 (학습 영역, 성장 정체, 번아웃)솔직히 저는 13년 전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면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고 믿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남들보다 두 배로 실습하고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달리 노력한 만큼 성과가 따라오지 않더군요. 기회는 언제나 주어지는 게 아니었고, 성실함과 성공 사이에는 뭔가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근 '성과의 역설(Performance Paradox)'이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제가 그때 왜 그렇게 지쳤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성과의 역설이란 무엇인가성과의 역설은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오히려 결과가 나빠지고 소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역설(Paradox)'.. 2026. 3. 6.
불안 세대 아이 미디어 중독 (스마트폰 과의존, 정신건강, 놀이 회복) 아이 미디어 중독 (스마트폰 과의존, 정신건강, 놀이 회복)집에서 아이가 태블릿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 혹시 여러분도 매일 보고 계신가요? 저희 집 큰딸이 6살, 둘째 아들이 4살이 되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와는 정말 다른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집 안에서 뛰어놀기도 어렵고 밖에 나가서 놀 만한 공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거나 텔레비전으로 만화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면서 점점 불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보는 채널이 익숙해지면 또 다른 채널로 넘어가고, 그러다 보면 제가 의도하지 않은 자극적인 콘텐츠까지 접하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스마트폰 시대,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어떻게 변했을까요?조너선 하이트 .. 2026. 3. 6.
고전이 답했다 (독서의 힘, 삶의 변화, 실행의 중요성) 고전이 답했다 (독서의 힘, 삶의 변화, 실행의 중요성)고전을 읽는다고 인생이 정말 바뀔까요? 저는 10년 전만 해도 이 질문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국어 선생님과 진로 상담을 하던 방황의 시기, 어느 아주머니가 건네주신 책 한 권이 제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때는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를 읽고 나서, 그리고 직접 논어를 비롯한 여러 고전을 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고전은 단순한 옛날 책이 아니라, 수천 년간 검증된 인간 행동의 패턴과 해법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라는 것을요. 고전 독서가 가져온 구체적인 삶의 변화고명환 작가는 우울증과 불안으로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고전에서 답을 찾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청소년기 방황하던 시.. 2026. 3. 5.
지능의 기원 (진화론, 신경과학, 인공지능) 지능의 기원 (진화론, 신경과학, 인공지능)솔직히 저는 동물을 그저 본능에 충실한 존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10여 년 전 어머니가 강아지를 분양받아 오셨을 때도 별다른 감정이 없었죠. 그런데 이 녀석이 처음 우리 집에 와서 자기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고, 제 말에 정확히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언어가 다른데도 소통이 되더군요. 맥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을 읽으면서, 이런 소통이 가능한 이유가 단순히 훈련이 아니라 수억 년에 걸친 생명체의 복잡한 진화 과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좌우 대칭 동물과 조종 능력의 탄생지능의 진화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동물은 방사 대칭 구조였지만, 이후 등장한 좌우 대칭 동물(Bilateral animals.. 2026. 3. 5.